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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A 더블 피쳐: 스타 이즈 콩

기간: 2023.08.16.수 ~ 08.22.화 |장소: 시네마테크KOFA 1관

KOFA 더블 피쳐: 스타 이즈 콩 대표 이미지

2023년 7월 21일.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와 그레타 거윅의 <바비>가 미국에서 동시개봉했다.

이미 놀란과 거윅 감독의 신작으로서 주목받던 두 작품은 자연스럽게 흥행 대결 구도에 올랐고, 대중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그렇게 두 편을 ‘더블 피쳐’로 챙겨보는 ‘바벤하이머’ 현상이 탄생하게 되었다.

두 편의 할리우드 화제작이 이렇게 흥행 경쟁을 한 사례는 여럿 있어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흥미로운 사례는 ‘바벤하이머’로부터 46년 7개월 전에 찾아볼 수 있다. 바로 1976년 12월 17일, 전설적인 야수 ‘킹콩’과 할리우드 센세이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극장에서 전쟁을 치렀을 때다.

존 길러먼의 <킹콩>과 프랭크 피어슨의 <스타 이즈 본 (스타탄생)>은 개봉을 앞두고 언론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었다. 1933년 원작을 최초로 리메이크한 <킹콩>의 경우 거대한 킹콩 로봇을 800,000달러(현 금액 약 56억원) 들여 건설하는 등 보기 드문 스케일로 화제가 되었다(참고로 이 로봇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결국 완성된 영화에 30초도 등장하지 않음). 그 반면에 <스타 이즈 본>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가창력으로 승리하고자 했다(특히 스트라이샌드가 마지막 곡을 부르는 7분 30초 롱테이크 클로즈업이 주목받음). 결국 <스타 이즈 본>이 간신히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

‘킹콩’ vs. ‘스트라이샌드’. 지금 붙으면 과연 누가 우승할까? ‘스타 이즈 콩’ 현상을 시네마테크KOFA 극장에서 재현하여 승리자를 새로 결정하고자 한다.

(기획: 최영진, 시네마테크KOFA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