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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F 70주년 선언 - 필름을 버리지 말자

영화필름은 우리 문화유산의 핵심적인 요소이자 우리의 역사와 일상생활을 기록하는 독특한 양식이다.
공적 단체이든 민간단체이든 영화필름을 보관하는 곳은 현재와 미래 세대들이 영화를 연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자료를 수집, 보호, 기록, 제작 등을 담당할 책임이 있다.

65개국 130여 개의 영상자료원으로 구성된 국제영상자료원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Film Archives (FIAF))과
산하 단체들은 지난 70년간 2백만 점의 영화를 복원하였다. 그러나 특정 장르, 지역이나 특정 시기의 경우 제작된 영화의 10%도
못 미치는 보존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FIAF는 “필름을 버리지 말자 (Don’t Throw Film Away)”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채택하였다.
필름을 보존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FIAF와 그 회원단체들은 영화필름을 찾고, 보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필름은
문화적으로 대치될 수 없으며 특히 전문가가 제대로 취급할 경우 오랜 기간 보존될 수 있다. 현재의 영상기술이 발전된
디지털 기술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을 인식하지만, FIAF 회원들은 필름을 지속적으로 수집하며 필름 그대로의 상태로 보존할 것
결정하였다. 이 전략은 디지털로 태어난 영화유산을 효율적으로 보존하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보완적일 것이다. 따라서 FIAF
산하단체들은 영화를 제작하고 이를 보존하는 모든 전문가 또는 아마추어들, 세계의 영화유산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각국의 정부가
우리의 사명을 수행하는 데에 도움을 주도록 촉구한다.

“필름을 버리지 말자 (Don’t throw film away)”라는 슬로건은 필름은 절대 폐기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비록 필름을
보유한 이들이 이를 더 안전한 매체로 변환하거나, 표면적으로는 어떤 데이터의 손실도 수반하지 않는 해상도의 디지털 장치로
이를 스캐닝해서 그 내용을 적절히 확보했다고 생각하더라도 말이다.

  • 필름은 영화감독의 직접적인 지도하에 제작되었거나, 촬영감독이 포착한 역사적 순간의 기록물이다. 이 두 형태 모두 잠재적으로 중요하며 세계 문화유산의 일부로 존중되어야 한다. 필름은 역사적 혹은 박물관의 유물처럼 모든 주의를 다 해서 취급해야 하는 유형자산이자 “인간의 눈으로 읽을 수 있는” 실체이다.
  • 필름은 물리, 화학적으로 손상 가능성이 크지만 적절히 보관하고 취급한다면, 수 세기 동안 안전한 보존이 가능하다. 필름의 수명이 훨씬 이후에 개발된 비디오테이프 같은 영상매체보다 더 길다는 점은 이미 증명이 되었다. 디지털 정보는 해석이 가능할 때에만 그 가치가 인정되며 디지털 정보 매체는 물리 화학적 손상을 입기 쉬우며 해석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노후화되기 쉽다.
  • 필름은 영상 보존을 위한 가장 이상적인 도구이다. 현재로써는 가장 표준화되고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보급된 제품 중 하나이며 해상도도 높은 매체이다. 필름의 데이터는 정기적으로 변환할 필요가 없으면서 운영체제를 자주 업데이트하지 않아도 된다.
  • 아카이브 보관고에 보존된 필름은 모두 오리지널 자료들이며, 모든 카피는 이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어떤 카피가 완성본인가 아닌가는 이 필름에 견주어 판단할 수 있다. 내용의 부당한 변경 혹은 부정한 왜곡 여부는 적절하게 보관된 오리지널 필름과 비교할 경우 감지해 낼 수 있다.

따라서 더 좋은 매체가 있다 하더라도 필름을 절대로 폐기해서는 안 된다. 향후 영상의 보존을 위해 더 훌륭한 기술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기존의 필름은 과거의 업적과 기록을 우리와 연결시키는 힘이다. 필름 프린트는 영원하다. 따라서 필름을 절대 폐기해서는 안 된다.

※ 파리, 2008년 4월(2008년 7/9월 수정)

감사의 말

  • FIAF 70주년 성명서는 원래 2007년 Hisashi Okajima의 FIAF Appeal을 초안으로 하고 있다. 초안은 2005년 FIAF의 집행위원회의 사명 선언문 (mission statement)에 최초로 제안된 그의 열망을 토대로 작성되었다. 이 초안은 David Francis가 다듬고 Roger Smither가 편집했으며 Paolo Cherchi Usai, Robert Daudelin, Edith Kramer 및 Paul Read 및 FIAF의 현 집행위원회의 소중한 자문으로 완성되었다. 프랑스어 번역은 Robert Daudelin, 스페인어 번역은 Christian Dimitriu가 수고해 주셨다.
  • 70주년 성명서는 개혁을 위한 수많은 제언을 포함하여 함께 토의에 부쳐진 후, 파리에서 열린 FIAF 총회의 참석자 다수결에 의해 채택되었다. 표결에 부쳐진 제안서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집행위원회가 지명한 한 팀이 위 제안들을 논의한 다음 최종성명서를 완성해 내었다. Paolo Cherchi Usai, Roger Smither, Hisashi Okajima 및 Eva Orbanz가 팀원으로 참석했다. 최종 편집은 Ivan Trujillo, Alexander Horwath 및 Maria Bustamente 등이 애써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