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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갓난아기때 길가에 버려진 선재는 전과가 화려한 문수에게 발견되어 그의 손에서 자란다. 그러다가 문수가 죽자 선재는 어머니를 찾아 집을 떠난다. 피리를 준 법운, 바람둥이 지호, 어촌의사 해운, 장님가수 이나, 요녀 마니, 옥살이를 하고 있는 장기수 해경 등을 만나 사랑, 슬픔, 평등, 부귀, 애욕이라는 감정을 체험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다시 만난 이련은 선재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간직해온 사랑을 고백한다. 이련과 동행하는 도중에 비바람 속에서 사랑을 나누어 이련이 아기를 갖는다. 그러나 구도의 방랑에 나선 선재는 선창가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 소년을 만나 그를 이끌고 다시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