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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공장의 합창반 선생을 하고 있는 그(김진규)는, 그를 사모하는 여공 곽선영에게 연애편지를 받는다. 선영은 이 일로 공장에서 쫓겨나고 선영의 친구, 경희(엄앵란)는 피아노 레슨을 이유로 그에게 접근한다. 경희의 소개로 새로운 하녀(이은심)가 그의 집에서 일하게 된다. 경희와 다정한 관계를 본 하녀는 그의 아내(주증녀)가 친정집을 간 사이 그를 유혹하고 불륜의 관계를 맺는다. 하녀는 그와 아내의 관계를 질투한 나머지 심술을 피우기 시작하고 결국 그가 힐책하자 정사 할 것을 요구한다. 그는 쥐약을 마시고 하녀와 죽게 된다.
리얼리즘이 최고의 미적가치였던 60년대 초에 김기영 감독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후 김기영 감독의 작품인 <화녀>(71), <화녀 82>(82), <충녀>(72), <육식동물>(84) 등은 <하녀>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