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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때는 말없이
1960년대 한국영화사의 주요한 줄기 청춘 멜로 영화. <맨발의 청춘>(64)을 만든 김기덕은 청춘남녀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에 가족사의 문제를 덧붙였다. 고학생인 명수(신성일)는 유능한 사원으로 사장의 총애를 받다가 사장 딸 미영(엄앵란)과 사랑에 빠진다. 그녀의 부모들은 그와의 결혼을 반대하고, 둘은 가출하여 동거 생활을 시작한다. 둘은 아기까지 낳지만 생활 형편이 어려워 고생하다, 명수의 의심까지 겹쳐 미영은 병들어 죽고 만다. 그들의 딸은 미영의 부모들이 키우게 되고 명수는 외교관 시험에 합격한다. 출국 직전 명수는 딸과 재회하고 함께 비행기에 오른다. ‘맨발의 청춘’ 주제가에 이어 이봉조와 작업한 ‘떠날 때는 말없이’도 현미가 주제가를 불러 크게 히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