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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고백
세 딸을 대학까지 보낸 여성 가장인 그녀(황정순)는 주한미군을 상대로 클럽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딸들에게 속여 왔다. 경제적으로 무능했던 남편에 대한 기억 때문에 무엇보다 딸들이 경제력 있는 남자와 결혼하길 원하지만, 첫째 딸(이경희)이 소설을 쓰는 트럭운전수(김진규)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할고 낙심한다. 130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을 오직 여성 인물들이 주도하여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영화. 주인공은 모든 밤의 여인들로부터 존경과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 엄마’라고 불리는데, 실제 모녀 관계보다 더 돈독한 이 유사 모녀 관계가 특히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