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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속의 애욕
6·25 과정에서 얽힌 세 남녀의 애증과 욕망의 스토리. 전쟁 후 산에서 빨치산으로 살던 두 남녀가 붙잡혀 법정에 선다. 그들의 죄목은 여인(김난영)의 남편(박병무)을 공모하여 살인하였다는 것. 법정극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중간 중간 플래쉬백으로 그들의 과거가 밝혀진다. 여성의 욕망과 그로 인한 미묘한 심경의 변화가 디테일한 연출 속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난다. 당대로서는 생각하기 힘든 여성의 욕망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이 돋보이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