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솔라리제이션을 통해 얻어낸 흑백 화면과 네가티브 화면이 겹쳐진 비현실적인 화면 위로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IDM을 연상시키는 사운드가 흘러간다. 이야기는 흡사 데이빗 린치의 영화를 보는 듯 모호하다. 한 여인이 벌판에 난 황량한 길에서 이상한 남자(찰리)를 목격하고 남자의 뒤를 따라간다. 여자는 범접해서는 안 되는 어떤 공간에 접근하는 불안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남자의 뒤를 따라가고 몇 마디의 대화를 주고받는다. 영화에는 뭔가 만나서는 안 될 것 같은 것과 계속 부딪히는, 그동안 익숙한 주변 공간이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채워지며 드디어 불안함이 임계밀도를 넘어가는 분위기가 난다. <임계밀도>는 <자살변주>의 전편격인 작품으로, ‘찰리’와 ‘여인’이 그대로 등장하며 노이즈 뮤직을 사운드로 사용했던 <자살변주>처럼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사용했다.
(출처: http://grovenor.egloos.com/1696445)

실험영화와 극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김곡, 김선 감독의 실험적인 단편 4편 모음 상영. <빛과 계급> <임계밀도> <자살변주> 그리고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