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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의 봄
Spring of Korean Peninsula
영화사에서 영화 <춘향전>을 만들던 중, 이영일(김일해)에게 친구의 동생이자 영화배우 지망생인 김정희(김소영)가 찾아온다. 영일은 영화에 마땅한 자리가 없어 정희를 음반회사에 소개시켜주고 돌보아 준다. 한편 영일과 함께 영화 <춘향전>을 촬영하던 감독 허훈(서월영)은 여주인공 안나(백란)가 말썽을 부리자 다툼 끝에 그녀를 내치고, 대신 정희를 춘향으로 기용한다. 정희의 투입으로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즈음, 영일과 허훈은 제작비 부족으로 곤란을 겪게 되고, 영일은 영화사 공금에 손을 대고 감옥에 갇힌다. 안나의 도움으로 영일이 풀려나오고, 조선영화주식회사의 설립과 함께 <춘향전>은 대 성공을 거둔다. 동료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일과 정희는 동경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