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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전쟁
White Badge
월간 시사 잡지에 월남전 소설을 연재하며 살아가는 한기주는 원인모를 무력감을 경험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는 종종 헬기의 프로펠러 소리와 총소리의 환청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월남전 전우였던 변진수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변진수, 그는 극장 간판을 그리다 월남전에 참전했는데 전투의 와중에서 바지에 똥을 싸고 공포에 질려 정신을 잃기도 하는 등 심약하기 그지없는 인물이었다. 변진수의 출현과 함께 한기주는 더욱 월남전의 악몽 속으로 빠져들지만 변진수와의 만남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다. 월남. 보이지 않는 적의 기습에 대비해 땅만 파던 월남파병 용사들은 조금씩 전투를 경험하면서 서서히 전쟁의 공포에 접근해 간다. 정찰 때 맞은 전우의 첫 죽음, 그리고 한밤에 총격전을 벌였던 어이없는 첫 전투…. 월남 파병 용사들은 전투를 경험하는 회수가 잦아지면서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전쟁의 광기에 휩쓸린다. 많은 전우를 잃은 뒤, 마침내 한기주 중대의 병사들은 귀국선을 기다리며 얼마간의 안도감에 젖는다. 그러나 한기주 소대에는 대공세를 앞두고 최후의 비밀작전이 떨어진다. 그들의 임무는 적의 근거지를 확인하고 그 위치를 본부에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 혼바산의 죽음의 계곡에 투입된 소대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함정과 부비트랩, 독화살, 대나무, 창, 그리고 수렁과 독사에 의해 하나씩 전우를 잃어가며 작전을 수행한다. 작전이 완료되고, 살아남은 병사는 7명. 바로 그때 함께 살아남은 변진수는 한기주에게 10년이나 시간이 지난 뒤 나타났고 한기주를 전쟁의 악몽 속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변진수는 계속 이상한 행동을 했고 나중에는 자신을 '죽여 달라'며 애원한다. 한기주는 변진수의 고통을 동감하며 총을 겨눈다.
2012.09.11.화 16:3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2.09.16.일 13: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