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발 관리사인 클로드는 요양원에 머물고 있는 샌드베르크 부인(마깃 카스트슨)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발 마사지를 해준다. 샌드베르크 부인의 손자인 막시밀리언은 강제수용소 견학을 가게 되고 휴게소에서 도미니크는 막시밀리언과 여자 친구인 나탈리가 키스하는 것을 보고 버스의 탑승을 거부한다. 한편 막시밀리언의 부모인 샌드베르크 부부는 여행지에서 돌아오다 도미니크와 마주치게 된다. 평화롭고 아름답게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알게 모르게 얽혀있는 각 캐릭터의 내면으로 들어갈수록 음침해지는 이 영화는 영화제명처럼 -독일어 finster는 칠흑같이 어두운, 분명치 않은, 으스스한, 언짢은 이라는 형용사이다- 애매하면서 불길하다. 뮌헨영화학교 다큐멘터리 영화제작을 전공한 여성감독 프라우케 핀스터발더의 첫 번째 장편 극영화로 파스빈더 영화에 자주 등장했던 마깃 카스트슨의 노년의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