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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The Daughters of Kim's Pharmacy
일제강점기, 통영 유지 김성수(김동원) 집안은 신약 보급으로 인해 약국을 접고, 어장마저 일본인에게 뺏겨 가세가 점점 기운다. 설상가상 집안의 딸들 역시 순조롭지 않은 인생을 보낸다. 셋째 딸 용란(최지희)는 애욕에 넘치는 본능적인 여인으로 하인 한돌(황해)과 정을 통하다 김성수에게 틀켜 아편쟁이 연학(허장강)에게 시집을 가지만, 남편의 폭력과 학대로 처가로 도망오기 일쑤다.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큰딸 용숙(이민자)은 의사와의 부정으로 낳은 아기를 살해한 후 집안에서 버림받고, 악착같이 돈만 모으며 살아간다. 넷째 딸 용옥(강미애)는 어장 관리인 기두(박노식)와 결혼하지만, 용옥의 시아버지는 그녀를 겁간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그러던 어느 날 한돌과 밀회를 나누는 용란을 발견한 연학이 그들을 죽이려 하자, 이를 말리던 어머니(황정순)가 연학의 도끼에 맞아 죽고, 이에 용란이 미치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