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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로 온 손님들
The Guests of the Last Train
폐장육종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동민(이순재)은 밤늦은 어느 날, 갈 곳 없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보영(문희)를 부축해 집으로 데려 온다. 자포자기한 채 살아가던 동민은 보영에게서 위로와 희망을 구한다. 한편 동민의 친구인 정신과 의사 경석(성훈)은 입원환자이가 막대한 부를 상속받은 젊은 과부 세정(남정임)과 가까워진다. 어느 날 이들의 친구인 충현(김성옥)이 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돌아오지만, 충현은 자신이 외국에 간 사이 아내가 바람 나 집을 나간 것을 알고 좌절한다. 이내 충현은 화가로 인정받겠다며 이상한 그림들을 그리기 시작한다. 한편 경석은 세정이 남편의 유산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세정과 결혼하기로 한다. 경석의 청첩장을 본 보영은 그의 결혼 상대자가 자신의 아버지와 결혼했던 세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