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구름은 흘러도
Even the clouds are drifting
말숙(김영옥)네 4남매는 부모 없이 어렵게 살아가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씩씩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4남매의 생계를 책임지던 큰오빠 동석(박성대)이 광산에서 해고된 후, 동석은 일자리를 위해 도시로 떠나고, 큰언니 양숙(엄앵란) 역시 식모 일을 위해 타지로 떠난다. 어린 말숙과 작은오빠 동일(박광수)는 평소 그들을 챙겨주던 이웃 아저씨 집에 맡겨지지만, 남의 집 더부살이가 쉽지만은 않다. 그런 중에도 말숙은 하루하루를 꾸준히 일기에 담으며 마음의 위로를 삼는다. 어느 날, 말숙은 단짝 친구에게 자신의 일기를 선물하고, 그 일기를 읽은 친구의 언니(조미령)는 과거 자신이 일했던 출판사를 찾아가 말숙의 일기를 출간할 것을 제안한다.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재일교포 소녀의 ‘니안짱의 일기’를 영화화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