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백호빈(안성기)은 미국에 온 밀입국자로, 한국에 있는 임신한 아내를 미국에 초청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고자 한다. 그는 샌디에이고에서 사귄 미세스 한(최민희)에게 LA로 가자고 유혹한 후, 이동 중 그녀의 돈을 뺏고 그녀를 사막에 버리고 도망친다. 한편 제인(장미희)은 주한미군과 결혼하여 미국으로 왔으나 그의 폭력과 미국 생활의 공허함에 지쳐 이혼하고, 위장결혼 계약으로 돈을 벌고 있다. 제인을 알게 된 백호빈은 영주권을 얻기 위해 그녀와 계약 결혼을 하고, 마침내 영주권을 얻게 된다. 백호빈은 제인과 이혼하고 한국의 아내를 데려올 생각에 들떠 있지만, 그를 사랑하게 된 제인은 이혼을 해주려 하지 않고 백호빈에게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밝힌다.

제작 당시 미국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당시 한국영화사상 최다 관객 동원의 기록을 세웠다.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최인호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