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남남이지만 소리꾼 유봉(임진택)에게 맡겨저 남매가 된 동호(조재현)와 송화(오정해)는 서로의 소리와 북장단을 맞추며 자라난다. 하지만 동호는 애틋한 마음을 품고 있는 송화를 누나라 불러야 하는 괴로움과 가난을 견딜 수 없어 집을 떠나버린다. 몇 년 후, 유봉이 죽고 송화는 눈이 먼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소식이 들린다. 죄책감의 한편에 송하를 찾아 다시 한 번 그녀의 노랫소리에 북 장단을 맞추며 눈이 되어 주고 싶은 동호는 그녀의 자취를 찾아 나선다. 그러던 중 동호는 유랑극단에 취직하게 되고, 의도치 않게 여배우 단심(오승은)과 살림을 차린다. 이 소식에 충격을 받은 송화는 모습을 감추고 노래에만 열중한다.

이청준의 ‘선학동 나그네’를 각색한 작품으로, 한국 최초 100만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운 <서편제>(1993)의 후편이자,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