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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Films
야간근무 Night Working
김정은 | 2016년 | 27분 | 전체관람가
캄보디아에서 온 이주 여성 린과 대학생 연희는 공장 야간근무 파트너다. 린과 연희는 다가오는 주말에 함께 바다에 가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공장장은 린에게만 주말 특근을 강요하고, 결국 둘의 약속은 깨지고 만다. 그리고 연희가 머지않아 호주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린. 한국에서 이방으로 살아가는 린은 한국을 떠나 이방인의 삶을 자처하는 연희를 선뜻 이해할 수 없다. 캄보디아 출신 노동자와 한국 노동자의 자매애를 통해 그 어디에서도 정주할 수 없어 보이는 이 시대 청년 여성 노동자의 여정을 담아낸 작품.
노웨어맨 Nowhere Man
김정근 | 2017년 | 17분 | 전체관람가
A는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 탈레반 무장 투쟁, 발루치스탄 분쟁으로 얼룩진 파키스탄에서 탈출한 난민이다. 한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거주하고 있지만, 제목처럼 주인공 A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A의 목소리만이 그가 생활하는 공간의 이미지 위로 흐를 뿐이다. 겨우 목소리로 그 존재를 가늠할 수 있는 A처럼 한국 사회에서 난민이란 지워진 사람들이다. 그러나 <노웨어 맨>은 난민 A와의 짧은 만남을 기록함으로써, 어느 새 우리 곁으로 훌쩍 다가온 난민의 존재를 깨우친다.
조난신호 Mayday Relay
플로리안 샬프 | 2016년 | 15분 | 전체관람가
지중해를 항해 중이던 맥스와 그의 딸 에밀리는 예상치 못한 조난신호를 받는다. 구조를 위해 항로를 돌리는 두 사람. 하지만 조난 당한 배에 100명이 넘는 난민이 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두 사람은 갈등하기 시작한다. 그들을 모두 구출하기에 이 부녀의 요트는턱 없이 작다. 망망대해에서 난민 100여 명의 구조 요청을 받는다면 우린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조난신호› 는 동시대 가장 뜨거운 화두가 된 난민 이슈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한다. 당신은 죽어가는 난민들을 향해 뱃머리를 돌리겠는가? 그들의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명태 Pollock
이홍매 | 2017년 | 23분 | 전체관람가
오토바이 배달부로 일하며 한국어를 배우던 중국 출신 이주민 김수는 우연히 지명수배범을 잡게 된다. 현상금을 받는다는 기쁨에 김수는 한국어교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연길 요리를 대접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연길식 요리에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한국의 식재료. 비슷한 재료들로 겨우 연길식 명태찜을 요리하는 김수. 하지만 경찰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오고, 김수는 낙담한다. 이래저래 이방인으로서의 삶은 녹록치 않다.
은아 EUNA
정승현 | 2017년 | 19분 | 전체관람가
하루하루 고된 서울 생활을 버티던 은아는 아들의 탈북을 볼모로 돈을 요구하는 브로커의 협박에 무너진다. 막다른 길에서 과연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은아 › 는 탈북자에 대한 한국사회의 일그러진 시선 속에서 방황하는 은아를 통해, 여성 탈북자에게 가해지는 복합적인 혐오와 차별을 그려낸다. 외교부에서 지원하는 공공외교관 ' 두 나라 한국인 '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으며, 다양한 국적의 스태프들과 실제 탈북자들의 공동 작업으로 완성된 작품.
* 부대행사
9월 2일(토) 16시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진행
초청자: 김정은 감독, 김정근 감독, 이홍매 감독, 정승현 감독
진행자: 이혁상 프로그래머
2017.09.02.토 16:00 시네마테크KOFA 2관 GV관객과의 대화 (Guest Vis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