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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女)
Woman
정진우, 유현목, 김기영 감독이 함께 작업한 옴니버스 영화. 한 남자를 중심으로 세 명의 신비한 여인들과 가발에 얽힌 사연들이 감독들의 각기 다른 스타일로 펼쳐진다.[시정(詩情)] 한 남자(신성일)가 험준한 산 속에서 신비한 여인(문희)을 만나고 그녀는 머리카락을 남긴다. [환상] 가발을 만들려는 남자는 아름답고 유능한 가발공장 여공장장(김지미)과 남자를 찾아 8년째 서울역을 서성이는 시골처녀가 쌍둥이처럼 닮았음을 알고 그들의 정체를 의심한다. [의식] 남자는 한국전쟁에서 잃어버린 아들을 찾고 있는 마담(최은희)을 돕는 대신 자신의 가발을 돌려받으려 한다.
원래 제목은 <여여여>였지만 '여(女)가 세 개 모이면 간통(姦)이 된다'는 검열당국의 의견에 따라 <여>로 바뀌었다. 김기영 감독이 연출한 세 번째 에피소드는 한국전쟁의 그늘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당시의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2018.04.03.화 14: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8.04.05.목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