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아무도 모른다
Nobody Knows
크리스마스 전에는 돌아오겠다는 메모와 약간의 돈을 남긴 채 어디론가 떠나버린 엄마. 열두 살의 장남 아키라, 둘째 교코, 셋째 시게루 그리고 막내인 유키까지 네 명의 아이들은 엄마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아키라는 동생들을 돌보며 헤어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도 엄마는 나타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가 빨리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네 명의 아이들은 감당하기 벅찬 시간을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보내기 시작한다.
도쿄 토시마구 니시스가모에서 일어난 아동 방치 사건, 일명 '스가모 아동 방치 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 작은 아파트와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좁은 골목, 편의점 등, 하네다 공항을 제외한다면 영화가 보여주는 공간은 도쿄라는 특정 도시가 아니라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여느 대도시를 담고 있는 듯하다. 지역성 혹은 국적성을 지움으로써 영화는 오히려 현대 사회에서의 소외와 고립, 무관심에 경종을 울린다.
2019.07.03.수 14: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9.07.16.화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