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복덕방 주인 칠갑은 매물로 나온 한 별장을 사겠다는 김 사장과 함께 별장을 찾는다. 그러나 금방이라도 사람이 살았던 것만 같은 별장 내부의 기운은 무언가 석연치 않다. 칠갑과 김 사장은 이내 별장에서 도깨비를 만나게 되고, 이에 아연실색해 도망 나온다. 이후 시름시름 앓고 있는 칠갑을 안심시키기 위해, 그의 큰아들은 친구들을 모아 도깨비를 잡기 위해 별장으로 향하지만 그들 역시 도깨비에 홀리고 만다. 

도깨비 타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익살스럽게 그려지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도깨비를 잡으려 각기 별장을 찾은 세 젊은이, 구봉서, 서영춘, 송해의 모습을 흑백 영상으로 처리하고 있는데, 이들의 일상이 컬러 프린트에 기입되는 것과 비교할 때 흑백 영상으로 처리된 이들의 공간은 허구적 공간에 가깝다. 영화의 마지막, 별장의 해프닝을 보도하는 뉴스 속보 내레이션은 선진 국가, 명랑 사회를 방해하는 미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는데, 이 같은 내레이션과 함께 별장 공간은 다시금 컬러 프린트 속 현실의 공간으로 봉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