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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벌
Once upon a Time in a Battlefield
고구려, 신라, 백제 3국의 분쟁이 끊이질 않았던 660년. 딸의 원수인 백제 의자왕에게 앙심을 품은 신라 김춘추는 김유신 장군에게 당나라와 나당연합군을 결성하고 당나라를 도와 백제를 칠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당나라 기세에 밀린 신라는 육로로 이동해 덕물도 앞바다까지 당나라군을 위한 식량과 조달품을 조공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신라는 황산벌에 진을 치고 있는 백제군을 뚫어야 하고, 김유신은 그의 영원한 숙적인 백제 장군, 계백과 맞서야만 한다. 응원전을 방불케 하는 '탐색전', 기상천외한 욕 배틀이 오가는 '신경전', 명검승부를 펼치는 '맞짱', 신라 김유신 대 백제 계백의 아슬아슬한 인간 장기 '심리전' 끝에 백제의 4전 4승의 상황. 신라군의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가운데, 김유신은 화랑들을 한 명씩 보내며 백제군의 약점을 공략할 기회를 기다린다.
익히 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코미디적 상상력과 결합시켰다. 언어 유희적으로 표현된 '의자'에만 앉아있는 의자왕, '거시기', '머시기' 등의 전라도식 표현을 해독하기 위해 고생하는 신라군, 상상을 뛰어넘는 욕 퍼레이드가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맹목적인 전쟁에 대한 비판과 반성적 시각이 돋보인다.
2019.09.29.일 14: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9.10.03.목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