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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잊지마
Never Never Forget Me
고등학교 통학 열차에서 만난 영수와 정아. 열차 안에서 서로를 흘끔거리다 말을 트게 된 영수와 정아는 이내 교제를 시작한다. 그러나 영수네 반 학우가 여교생과 보트 데이트를 즐기다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학교는 이성교제 집중 단속을 시작한다. 영수와 정아의 가족들, 그들의 담임 선생님들은 둘의 건전한 교제를 응원하지만, 이성교제를 바라보는 다른 이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때마침 영수는 형을 따라 서울로 전학 가게 되고, 영수와 정아는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1970년대 하이틴 로맨스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불치병이라는 멜로드라마의 클리셰와 같이 '익숙한' 난관으로 이뤄질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지만, 10대들의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연애 모습, 더욱이 당대의 '국민 여동생' 임예진과 하이틴 스타 이덕화가 보여주는 캐미는 당시 많은 관객들을 '심쿵'하게 만들었을 법하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문여송 감독은 <진짜 진짜 미안해>(1976)와 <진짜 진짜 좋아해>(1977) 등, '진짜 진짜 시리즈'를 유행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