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중학교 교사 명호와 무역회사 사장 큰아들 부남은 대학교 동창이다. 어느 날 둘은 각자 배가 아파 병원을 찾는데, 의사는 너무 많이 먹어서 위에 탈이 난 부남과 너무 못 먹어서 위에 탈이 난 명호에게 2주 동안 서로 생활을 바꿔 살아볼 것을 제안한다. 이에 명호와 부남은 각자 상대방의 집에서 생활하게 되지만, 평소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입고 싶은 것 다 입었던 부남은 산꼭대기 판잣집, 좁디좁은 방 한 칸에서 명호의 노모와 여동생과 함께 사는 것이 불편하기만 하다. 없이 사는 것이 익숙한 명호 역시 좋은 옷과 맛있는 음식으로 넘쳐나는 부남의 집, 부남의 여동생과 즐기는 화려한 휴가가 부담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주인공 양훈 뿐 아니라 조연으로 양석천, 김희갑 등의 희극배우들이 출연하고, 작곡가 박시춘과 김 시스터즈 등의 음악가들이 특별출연한 한국 최초 코미디 뮤지컬 영화를 표방한 작품이다. 영화의 오프닝, 진료 준비를 하는 한 병원, 의사 역할로 분한 작곡가 박시춘의 기타 연주에 맞춰 간호사 역할의 김 시스터즈가 부르는 흥겨운 팝송과, 영화 중간 물 지게를 지고 구불구불한 판잣집 길을 오르던 김희갑이 숨을 고르며 부르는 가요 메들리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