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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루시!
Oh Lucy!
친구도, 가족도, 애인도 없는 중년 여성 세츠코는 조카 미카의 권유로 영어학원에 등록한다. 그 곳에서 꽃미남 영어강사 존에게 반한 세츠코는 금발의 가발을 쓰고 ’루시‘라는 이름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한다. 그러나 존이 미국으로 떠나고 그녀는 사랑을 위해 과감히 미국행을 결심한다. 히라야나기 야츠코 감독이 미국 교환학생 시절 타지에서 느꼈던 감정을 중년 여성 캐릭터를 통해 그려낸 동명의 단편에서 시작된 이 영화는 히라야나기 감독의 데뷔작으로 제70회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공식 초청되었다. “일상의 부조리와 여성의 고뇌를 정교하고 정직하게 담았다”(뉴욕 타임즈), “통통 튀는 재치”(허핑톤 포스트), “깊이 있는 유머란 이런 것”(스크린 인터네셔널)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일본의 대 여배우 후지 스미코의 딸이자 2003년 <바이브레이터>로 일본영화계의 화제가 되었던 테라지마 시노부의 열연과 조쉬 하트넷의 신선한 연기가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한다.
히라야나기 아츠코(1975~) 감독은 나가노 출신으로 고등학생 때 교환학생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하여 뉴욕대학에서 영화학 석사를 받았다. 단편 <오 루시!>(2014)가 칸 국제영화제, 선댄스영화제, 토론토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후 동명의 장편영화인 <오 루시!>로 감독 데뷔하였다.
2021.02.07.일 17: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21.02.10.수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