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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가족
A Good Lawyer’s Wife ( Baram-nan Gajok )
영작은 올바른 일이라면 도맡아 하는 비교적 정의로운 30대 변호사이다. 그의 아내 호정은 전직 무용수였지만 현재는 동네 무용 학원에서 춤추는 것이 전부인 30대 주부이다. 영작의 아버지 창근은 전쟁 때 가족을 잃어버린 아픈 기억에 중증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간암 말기 선고를 받았고, 아내 병한은 술병을 끼고 사는 남편에 질려 초등학교 동창과 바람이 난다. 윤여정 배우가 연기한 '바람난 시어머니' 병한은 남편 창근을 보내고 아들 내외에게 이렇게 말한다. "얘, 인생 솔직하게 살아야 하는거더라, 솔직하게, 내 느낌데로, 그렇지 않으면 그게 사는 게 아냐. 하루를 살아도 사는 것처럼 살아야지.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