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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The Housemaid (Hanyeo)
이혼 후 식당 일을 하면서 해맑게 살아가던 은이는 상류층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간다. 어느 날 가족의 별장 여행에 동행하게 된 은이는 자신의 방에 찾아온 주인집 남자 훈의 유혹에 이끌려 육체적인 관계를 맺게 된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를 임상수 감독이 재해석하여 2010년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은이보다 먼저 재벌집에 들어와 세월을 보낸 나이 든 하녀를 연기하는 윤여정 배우가 은이에게 말한다. "아침에 눈을 딱 뜨면 오늘도 겪어야 할 일들이 떠오르면서 신경질이 콱 하고 돋지, 그렇지만 뭐 어떡하겠어. 숨 한번 크게 들이쉬고 냉정한 돌로 변신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