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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주는 여자
The Bacchus Lady (Jugyeojuneun yeoja )
종로 일대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박카스를 팔며 근근이 살아가는 65세의 소영은 "죽여주게 잘 하는" 여자로 소문을 얻으면서 박카스 할머니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소영은 어느 날 병원에 성병을 치료하러 갔다가 곤경에 처한 코피노 소년 민호를 집에 데리고 온다. 영화는 경제적 빈곤과 고독 속에 처한 노인들의 문제와 트랜스젠더, 장애 등 우리 사회가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 소외된 삶을 담담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인간 존엄과 죽음'에 대한 풀리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윤여정 배우에게 제20회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죽여주는 여자>는 "윤여정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성취를 보여준 인생작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미국 버라이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