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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 사토 다다오 (1930~2022)
Mandara (Mandala)
김성동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80년대 한국영화의 최고작 중 한편이자 임권택 감독의 가장 아름다운 영화 중 한편으로 꼽히는 작품. <상록수> <족보> <짝코> 등으로 이어지며 임권택 감독 고유의 색깔을 만들어가던 시점의 정점에 선 작품이기도 하다. 출가한 지 6년이 지나도록 속세의 연을 끊지 못한 채 방랑 속에 구도의 길을 찾는 젊은 승려 법운과 속세에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온갖 기행과 파계를 일삼는 승려 지산, 영화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구도의 길을 찾아가는 두 승려의 여정을 통해 번뇌와 깨달음, 삶과 죽음, 윤회와 해탈의 의미를 찾아간다. 하얀 눈과 진흙으로 뒤덮혀 끝없이 펼쳐진 시골길을 하염없이 걸어가는 법운과 지산의 모습을 비롯해 한 폭의 수묵화와도 같은 풍경이 시네마스코프 화면 가득 아름답게 펼쳐진다. 그들의 구도의 길을 한국적인 자연 풍광 속에서 정밀하게 포착해낸 정일성 촬영감독의 유려한 촬영 역시 정점의 경지를 선사한다. 제20회 대종상 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연상, 편집상, 조명상, 신인상 수상 등 주요 영화제 수상 및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사토 다다오 (1930~2022) 일본의 영화평론가, 영화이론가이자 영화사학자. 월간 <영화평론>, <사상의 과학> 편집자를 역임하였고 <영화로서 세계를 사랑할 수 있는가>, <구로사와 아키라 해제>, <아메리카 영화>, <일본 영화이야기> 등 100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다. 또한 작고한 영화평론가 이영일 선생과 <한국영화입문>(1990)과 <한국영화와 임권택>(2000)을 저술하는 등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를 1981년 마닐라 영화제에서 보고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어 임권택, 유현목, 김수용, 하길종 감독 및 정일성 촬영감독과 알고 지냈다고 한다. 1996년 일본영화학교 교장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