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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영화관 - 피터 보그다노비치 (1939~2022)
The Last Picture Show
래리 맥머트리의 자전적 경험이 바탕이 된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1951년, 쇠락한 텍사스의 한 작은 마을. 고교 졸업을 앞둔 절친 소니와 두에인은 은퇴한 카우보이 샘이 운영하는 극장과 당구장, 카페에서 여자아이들과 노닥거리며 하릴없이 시간을 보낸다. 잠시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사이, 정신적 지주였던 샘이 갑자기 사망했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충격을 받고, 소니의 여자친구였던 제이시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가 형성되면서 둘의 관계 역시 삐걱대기 시작한다. 흙먼지 날리는 낡은 로열 극장의 모습을 통해 쇠락한 미 서부의 현실을 보여 주는 동시에 아이도 어른도 아닌 시기의 소니와 두에인을 통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을 잘 표현해낸 작품이다. 특히 극장을 폐관하기로 한 뒤 마지막 상영으로 존 웨인의 <붉은 강>을 함께 보고 헤어지는 소니와 두에인의 모습은 쓸쓸한 여운을 안겨준다.
피터 보그다노비치 (Peter Bogdanovich, 1939~ 2022)
미국의 영화감독, 작가, 배우, 프로듀서, 평론가로 '뉴 할리우드' 감독들 중 한 명이었다. 뉴욕 주 출신으로 20대 중반까지 6천 편 이상의 영화를 본 시네필, 존 포드, 하워드 혹스, 오손 웰스, 히치콕 감독에 대한 전기를 내기도 한 그는 다양한 잡지에 영화평을 쓰기도 했다. 저예산 상업영화 제작자로 유명한 로저 코먼의 밑에서 <표적>(1963)을 연출한 후, 1950년대 텍사스를 배경으로 한 성장영화 <마지막 영화관>으로 영화계에 대스타가 되었다.
2022.07.01.금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22.07.31.일 17: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