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고
Flower Blooms Even on a Windy Day
선 시대 광대들의 삶을 다룬 공연을 마치고, 연출자 봉서를 중심으로 단원들은 새로운 작품연습에 몰두한다. 봉서는 남편이자 동료였던 길웅의 죽음을 딛고 다시 무대로 돌아온 지숙을 따듯하게 맞는다. 단원들은 가열되는 연습 중 극중의 다시래기 장면의 현장인 진도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고, 이를 계기로 봉서와 지숙의 사랑이 무르익게 된다. 마침내 연극 ‘이름 없는 꽃은 바람에 지고’의 막이 오른다.
극단 민중극장, 극단 자유의 동인으로 <무엇이 될고 하니> (1978), <피의 결혼>(1984) 등 100여 편이 넘는 연극작품을 연출한 김정옥이 각본을 쓰고 감독을 하였다. 박웅, 박정자, 김지숙, 손봉숙, 이혜영, 유인촌, 오영수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현장에서의 모습과 더불어 유현목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이병복 무대미술가, 윤복희 배우, 손숙 배우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1995년 수집한 35밀리 원본 네거티브 필름으로 디지털 복원한 버전으로 상영된다.
2023.08.12.토 15:00 시네마테크KOFA 2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