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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 피에로 (장 뤽 고다르, 1930~2022)
Pierrot Goes Wild
불운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페르디낭은 TV 방송국에서 해직된다. 그는 권태로운 부르주아지 적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그의 전 여자 친구이자 딸의 베이비시터인 마리안느와 탈주를 생각한다. 그러나 마리안느의 아파트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그는 마리안느가 갱단으로부터 추격당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한다. ‘현대인들의 고독과 사랑, 일탈과 파멸’을 고다르 식으로 그린 풍자적인 이 영화는 주인공들이 카메라를 향해 서슴없이 이야기하거나 2차적인 평면적인 공간 구성으로 관객들의 영화에 몰입을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영화의 전형성을 파괴하고 있다. 극 중에서 마리안느가 페르디낭에게 붙인 닉네임 ‘피에로’는 프랑스 클로드 소테 감독의 <커다란 위험>에 연유한다.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뮤즈이자 누벨 바그의 여신이었던 안나 카리나 (1940~ 2019)와 역시 프랑스의 대표적인 배우였던 폴 벨몽도 (1933~2021)의 찬란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장 뤽 고다르 (Jean-Luc Godard, 1930~ 2022)
1930년 파리에서 태어난 장 뤽 고다르는 소르본 대학을 중퇴하고 파리에 있는 시네마테크에서 고전영화들을 보면서 영화를 공부하였다. 이후 <카이에 뒤 시네마>의 평론가로 활동한 그는 프랑수아 트뤼포, 클로드 샤브롤, 자크 리베트와 함께 '누벨바그'를 이끌었다. 1959년 장편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 이후 새로운 기법으로 영화언어의 혁명을 가져온 그는 수많은 감독과 평론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2023.07.05.수 16:00 시네마테크KOFA 1관 E영어자막
2023.07.11.화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E영어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