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앤지(제랄딘 페이지)는 아들 에드(레오 고던)와 함께 어느 외떨어진 농가에 산다. 미국과 아파치족이 맺은 조약으로 그들의 안전은 보장이 되었다. 그런데 미 육군이 그 조약을 어기자 앤지와 에드의 목숨마저도 위태로워졌다. 그런데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자가 마침내 나타난다. 그의 이름은 혼도(존 웨인)다.

<혼도>는 유일하게 3D로 제작된 존 웨인 서부극이다. 존 웨인과 제작자 로버트 팰로스가 함께 1952년에 설립한 독립제작사 웨인/팰로스 프로덕션(이후 바트작 프로덕션)의 초기 작품이자 워너브라더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3D 촬영 시스템 워너비전(WarnerVision)이 처음으로 도입된 영화로써 상당히 도전적이었다. 3D 카메라 장비는 촬영 로케이션인 멕시코의 무더운 환경으로 인해 작동 오류가 수시로 발생하여 영화 제작 과정이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개봉한 작품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키스 미 케이트>와 함께 흥행에 성공하고, 이 영화로 데뷔한 여배우 제라르딘 페이지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가 되었다. 다만, 영화가 1953년 11월에 개봉했을 때 이미 3D붐이 사그라들어 대부분 극장은 2D 버전을 상영했고, 1958년 9월 우리나라에서 개봉했을 때 역시 2D로만 상영되었었다. 그후 <혼도>는 웨인 가정이 직접 관리해서 관람하기 힘들어 ‘유실된 웨인 영화’ 중 하나로 취급되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초 웨인의 아들 마이클 웨인의 노력으로 3D 버전이 TV로 방송되었고, 마이클이 별세한 후 그의 아내 크레첸 웨인이 주도한 새로운 디지털 3D 버전을 2007년 칸영화제에 공개되었었다. 그로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복원 작업을 거쳐서 준비된 최종 복원판이 완성되었으며, 이 복원판을 그레첸 웨인의 허가를 직접 받아 특별히 국내 최초로 상영하게 된다.

참고로 개봉 당시 <혼도>는 단편 애니메이션 Boo Moon이 묶여 상영되었는데, 이는 상영작 <희귀한 3-D>를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