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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지옥 (35mm)
Possessed
서울에서 고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던 대학생 희진은 동생 소진이 실종됐다는 연락을 듣고 집으로 내려간다. 광적으로 기독교에 빠진 엄마는 기도하면 소진이 돌아올 거라며 경찰서 대신 교회로 향한다. 불치병에 걸린 딸 때문에 고통받는 형사 태환은 소진의 실종이 단순 가출이라고 믿으며 대충 수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희진의 눈앞에서 투신자살한 이웃 정미의 집에서 정미가 소진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되고, 아파트 주민들은 소진이 신들린 아이라는 증언을 하기 시작한다.
한국 공포영화 침체기에 제작된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영화는 기복신앙, 맹목적 믿음을 다루고 있다. 공간의 어둠을 영화 속에 끌어들여 극의 긴장감을 극도로 높인 지하실 신, 주방에서 시작해 목을 맨 시신과 맞닥뜨리는 신의 연출은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장르적 재능과 높은 이해도를 반증한다. 이용주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제10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제30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등을 수상하였다. 35mm 필름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2024.09.27.금 16: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24.10.15.화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