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죽음은 희생자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람에게로 바이러스처럼 퍼져간다. 미팅에 나갔던 사람들에게 죽음 직전의 자신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한다. 같은 미팅 자리에 있었던 켄지도 자신에게서 온 메시지와 똑같은 말을 남기고 죽음에 이른다. 유미의 가장 친한 친구 나쯔미는 휴대전화 해지 신청을 했음에도 죽음의 메세지가 수신된다. 죽음의 전화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자 한 방송국에서 나쯔미에게 메시지가 도착한 시각에 생방송에 출연할 것을 제안한다.

<링>, <주온>과 함께 일본 호러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작품 중 국내에 최초로 개봉하였다. 휴대폰 메시지를 받고 예정된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는 무력함이 영화를 지배한다. 미팅 자리에서의 배경음 소거, 철조망이 끊어지며 변화하는 공기 흐름의 변화 등의 사운드 디자인을 통해 효율적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영리한 작품이다. 천박한 미디어의 모습을 그려내는 생방송 신은 영화의 모든 공포를 집약한 정수이다. ‘착신아리 벨소리’가 유행해 영화를 보지 못했어도 벨소리를 듣지 못했던 사람은 없었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