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츠타가 운영하는 야냐기바시의 기생집에 어느 날 남편과 아들을 잃은 리카가 일자리를 구하러 온다. 리카는 츠타의 제안대로 이름을 ‘오하루’로 바꾼 후 식모살이를 시작한다. 힘들어도 온갖 허드렛일을 열심히 하던 오하루는 시장을 보러 갔다가 츠타의 기생집이 빚더미에 눌려 있음을 알게 된다. 쇠락한 기생집에서 생활하는 게이샤들의 애환을 다나카 기누요, 다카미네 히데코, 야마다 이스즈, 스기무라 하루코, 오카다 마리코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연기한 이 영화는 빔 벤더스 감독의 최근작, <퍼펙트 데이즈> (2023)의 헌책방 주인의 표현에 따르면 "같은 단어라도 이 작가가 사용하면 느낌이 완전 다른" 코다 아야의 <흐르다> (1955)를 원작으로 하였다. 메이지 시대 작가 코다 로한의 둘째 딸이었던 코다 아야는 <흐르다>로 신초샤 문학상과 일본 예술원상을 수상하였으며, 섬세한 감성으로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사랑받았던 작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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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당 35밀리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