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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야마 부시코
The Ballad of Narayama
"졸참나무산에는 하눌님이 살고 있는 거였다. 졸참나무산으로 갔던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하눌님을 보고 왔기 때문에 누구 하나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산으로 들어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오린은 아직도 건강한 이를 가지고 있는 게 부끄러워 부싯돌로 이빨을 망가트리려고 한다. 아내를 잃은 아들이 후처를 맞이하자 그녀는 아들의 등에 업혀 산으로 들어간다. 우리나라의 고려장과 유사한 일본의 기로(棄老) 풍습을 바탕으로 한 후카자와 시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1956년 11월 <중앙공론>에 발표되어 제1회 신인상을 받은 이 단편 소설은 메이지 유신 이후 전근대적이라고 무시되어 온 민간 설화를 소재로 하여 당시 일본 문단에서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가부키 무대를 연상시키는 세트와 인공적인 조명을 사용한 기노시타 게이스케 감독의 실험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디지털 복원되어 2012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Wsi1Oi63y6I&t=28s
이미지 ©1958/2012 Shochiku Co., Ltd.
일본국제교류기금 DCP
2025.02.05.수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25.02.20.목 16:3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