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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4K)
Fin de Siecle
시나리오 작가 두섭(김갑수)은 당장 써야 하는 멜로 영화의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막막하기만 하다. 고심하던 두섭은 부패한 세상을 처단하려는 연쇄살인마 주역의 스릴러 시나리오를 구상하기 시작한다. 원조교제를 하는 대학생 소령(이재은), 교수임용의 꿈을 쫓는 시간강사 상우(차승원)를 비롯해 스쳐 지나가는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가며 20세기 말 지리멸렬한 한국사회의 단면을 그려낸다.
기념비적인 연출 데뷔작 <넘버 3>(1997)에 이어 송능한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겸한 작품이자 (현재까지)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모라토리엄, 무도덕, 모럴 해저드, Y2K. 네 개의 챕터를 통해 '삶의 단면을 모은 하나의 벽화'와 같은 영화를 만들고자 했던 감독의 야심을 드러낸다.
[부대행사(시네토크)]
- 일시: 2월 22일(토) 15:00 <세기말> 상영 후
- 참석자: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장, 유운성 영화평론가
2025.02.22.토 15:00 시네마테크KOFA 2관 GV관객과의 대화 (Guest Vis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