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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리는 선창가
Rain Outside the Porthole (Binalineun seonchangga)
1946년, '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며 주먹 하나로 부산 바닥을 제패했던 사내 태웅(장동휘)이 이십 년 만에 돌아왔다는 소문이 돈다. 옛 연인이었던 연숙(윤정희)을 잊지 못하여 떠돌던 태웅은 그와 꼭 빼닮은 정희(윤정희)를 만나 혼란스러운 감정에 빠진다. 한편, 과거 태웅의 부하였던 달지(황백)는 태웅을 제거하기 위해 계략을 꾸민다.
1946년 해방 직후를 배경으로 하지만 현대적인 외형과 1960년대 멜로드라마의 정서를 반영하며 시대를 넘나드는 감성을 담은 작품이다. 당대 영화들과는 달리 세대의 갈등과 성장을 통해 파멸이 아닌 희망의 서사를 보여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장동휘가 연기한 태웅은 강인하면서도 헌신적으로 청년의 성장을 이끄는 '정신적 아버지' 상을 진중하게 그려낸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KBS가 보유하고 있는 필름을 발굴수집하여 4K 해상도로 디지털화한 버전을 상영한다.
※ 심화복원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4K 스캔본으로, 화면과 사운드 일부가 매끄럽지 않습니다.
[부대행사: 아카이브 이야기: 시네토크]
* 일시: 6월 6일(목) 오후 1시 <비나리는 선창가> 상영 이후
* 참석자: 오영숙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김승경 한국영상자료원 수집 담당
2025.06.06.금 13:00 시네마테크KOFA 2관 GV관객과의 대화 (Guest Vis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