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사망한다. 증거인멸을 위해 박처장의 주도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인다.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거짓 발표를 이어가는 경찰. 그러나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키고,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는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한다. 이에 박처장은 조반장 등 형사 둘만 구속시키며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 한편,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인 연희에게 위험한 부탁을 하게 된다.

대담 '이우정 제작자를 기리며'
5월 24일(토) 13시 <1987> 상영 후
참석자: 심재명 명필름 대표,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장

이우정 (1969~2024)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한 후 탈춤 동아리 '전통예술연구회'에서 활동하다 명필름의 이은 대표를 만나 <코르셋>(1996)의 제작부 막내로 영화계에 입문하였다. <접속>(1997), <조용한 가족>(1998), <공동경비구역 JSA>(2000) 등 명필름이 제작한 영화들에 대부분 참여하였고 <YMCA 야구단>(2002)으로 제10회 춘사영화제에서 심재명 명필름 대표와 올해의 기획 제작상을 공동 수상하였다. 이후 독립하여 <고지전>(2011), <쎄시봉>(2015), <1987>(2017), <강철비 2: 정상회담>(2020) 등을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