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말 70년대 초, 그야말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시리즈가 있었으니 그 이름 하여 <팔도강산(八道江山)>. 희극배우 김희갑과 황정순이 주연을 맡은 이 시리즈는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였고, 전국 로케이션 촬영으로 당대 최고의 제작비가 투여된 블록버스터 영화였다. 전국 각지의 명승지, 새로 만들어진 거대한 공업단지와 수출항구의 모습들을 배경 삼아 최고의 스타 연기자들과 이미자, 나훈아, 패티김 등 최고의 가수들이 찍어낸 ‘조국근대화’ 뮤직비디오인 이 시리즈는 가족코미디이자 여행영화의 특성을 띤 국책선전(propaganda) 영화이기도 하다. 본 기획전은 이 시리즈를 중심으로 개발주의 시대의 산업근대화 선전영화들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이다. 갓 깔린 고속도로의 당위성과 미래의 전망을 설파하는 문화영화들과, 1970년 일본 오사카 만국박람회를 배경으로 옆 나라 일본의 경제발전상을 바라보는 선망 어린 시선까지 ‘산업근대화’ 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돌아본다.

* 본 프로그램의 하위 섹션인 [오사카 ‘70만박 영화 모음]섹션은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저것이 서울의 하늘이다>, <엑스포 70 동경전선>, <가족(家族)>, <20세기 소년 - 제1부 강림>

주최 : 한국영상자료원
후원 :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