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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부인
오수비는 과실치사죄로 10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남편 신현우를 2년째 매주 면회를 다닌다. 남편의 외도로 고통을 받아오던 오수비는 주위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결심하지 못한다. 면회를 위한 기차 여행 중 청년 미술학도 김동엽을 만나 진실을 느끼게 된다. 어느 날 수비는 결혼 전에 사귀던 옛 애인 김문오를 만나고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바로 윗 층에 사는 김문오는 수비의 방을 침범하여 두 사람은 불륜의 정사를 갖는다. 변태적인 문오의 행위를 견딜 수 없는 수비는 동엽을 찾아 순수한 사랑을 나눈다. 현우는 면회 온 수비에게 이혼하자고 제의한다. 그러나 수비는 모든 것을 잊기 위해 시골고향으로 내려가 마음을 진정시킨다. 이때 동엽이 찾아와 프랑스로 같이 갈 것을 약속하고 덕수궁에서 만나기로 한다. 그러나 약속의 그날 현우가 특사로 출감되고 동엽을 향해 달려가던 수비는 길을 돌려 부부의 굴레에 묶여 결국 현우를 마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