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56년도 영화계에 군림하는 웅대기획”
신상옥 감독의 사극 멜로드라마로 아사달을 신분차이라는 큰 벽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최은희에 비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곽건의 모습은 전쟁 이후 가정과 경제를 담당해야 했던 여성의 모습이 반영된 당시 작품 중 하나이다.
통일신라 85년 유종의 딸 구슬아기(최은희)는 경덕왕의 파일 날 행차를 따라 불국사에 갔다가 부여 석공 아사달(곽건)에게 마음이 끌린다. 이튿날 다시 석가탑 공사장에 찾아간 구슬아기는 과로로 쓰러진 아사달의 병구완을 하게 되나 아사달은 아내 아사녀(한은진)를 못내 그리워한다. 구슬아기를 편모해온 금성은 아버지 금지를 통해 그녀에게 청혼하나 간신인 금지를 못마땅하게 여긴 유종은 경신과의 혼인을 서두른다. 한편 아사녀는 아사달을 찾아 불국사에 오는데 문지기의 제재로 그를 만나지 못하고 끝내 낙심하여 연못에 뛰어 들어 목숨을 잃게 된다. 구슬아기는 청혼을 거절당한 금지의 모략에 의해 평민을 사랑한 죄로 화형에 처해지고 아사달 역시 아사녀의 죽음을 알자 실성하여 연못에 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