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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감독: 김소동 출연: 김승호,최남현,최은희,김진규,정애란
1958년 123분 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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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한국영화가 지향해야 할 뚜렷한 길” (한국일보 1958. 3. 9)
봉수(김승호)는 순박한 농사꾼이다. 하지만 아무리 농사를 열심히 지어도 상황은 나아질 줄 모르고, 돈이 없어 딸 순이의 혼인까지 미루고 있다. 군대를 제대하고 마을로 돌아온 아들 영호(김진규)는 옥경(최은희)이와 사랑하는 사이이다. 옥경은 봉수의 집에서 자라, 억조의 부인(황정순) 술집에서 장사를 돕고 있다.
가난에 지친 봉수는 사채꾼 억조(최남현)의 꾀임에 넘어가, 돈을 벌고자 소를 팔아 구제품 장사에 뛰어들지만, 서울에서 만난 사기꾼(노경희) 일당에게 돈을 털리고 만다. 어느 밤 봉수는 억조가 옥경을 강간하려는 와중에 흘린 돈을 주워 가지려다, 억조와 싸움을 벌이게 되고 얼떨결에 그를 죽이고 만다. 옥경은 억조의 돈을 주워 일부를 영호에게 주고, 둘은 서울을 떠나고자 한다. 하지만 억조 살해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에게 붙들려 조사를 받고, 경찰들은 옥경과 영호가 살인범임을 확신하고 기차에 태워 본서로 압송한다. 봉수는 떠나는 기차를 쫓아가며 자신을 잡아가라고 외친다. 제5회 아시아 영화제 출품작으로 결정되었다가 영화의 분위기가 너무 어둡다는 이유로 출품결정이 반려되어, 정부당국과 영화계가 이 영화를 두고 논란을 벌인 일화가 있다. 당대 농촌의 실상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이태리 네오리얼리즘 영화와 비교되기도 한 수작.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 2005.04.07.목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