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의사인 남편 정학수(이민)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는 여성(조미령)의 집에 어느 날 아이 신호(안성기)가 찾아온다. 신호는 7년 전 전쟁 중 남편 정학수와 하룻밤을 보낸 여인(이경희)의 아이였다. 이 여인은 그동안 정학수 몰래 아이를 낳고 길렀으나 중병에 걸려 죽게 되자 어쩔 수 없이 아버지에게 아이를 맡기게 된 것이다. 남편이 출장 간 동안 남편의 자식이라 주장하는 아이를 맡게 된 조미령은 남편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떨지만, 아이에 대한 모성애 역시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한다.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자 그녀는 그의 거짓을 따지고, 남편은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말해주며 용서를 구한다. 한편 신호는 엄마를 찾아 기차를 쫓아가다 기차에 치일 상황에 놓이게 되나, 신호를 차마 떠나지 못해 집 근처를 배회하던 엄마에 의해 구출되고, 대신 엄마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신호를 따라온 학수 부부는 그녀의 시체와 곁에서 울고 있는 신호를 발견하고, 조미령은 신호를 안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