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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주요섭 원작 <사랑손님과 어머니>에 ‘방’자를 하나 더 붙여 임희재가 각색한 문예 영화. 신상옥은 한 인터뷰를 통해 <구봉서의 벼락부자>는 제작 예산을 최고로 들인데 비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저예산을 실험한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화 전편을 일관해 쇼팽의 음악이 쓰이는 것도 당시의 제작 의도를 생각하게 한다. 결혼 후 1년 만에 남편이 죽어 유복자인 딸(전영선)과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여자(최은희)의 집에 망부의 친구인 미술교사(김진규)가 기숙하며 전개되는 이야기. 중심 줄거리는 아니지만 식모 도금봉과 달걀장수 김희갑이 빚어내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