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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서의 벼락부자
월급쟁이 신세의 표본인 맹순진(구봉서)은 월급날이 되어도 밀린 빚을 갚느라 하숙비 낼 돈 조차 없다. 어느 날 맹순진이 6.25 전쟁 때 구해준 베이커 중령의 부인이 찾아온다. 베이커가 200억 환을 남겼는데 단, 남에게 절대 주지 말고 1년 동안 유쾌하게 즐기는 데만 사용하라는 것이다. 맹순진의 하숙집에는 정치가, 영화제작자, 거지 등 돈을 좀 달라는 사람들로 줄을 서고 맹순진은 직장 동료 장(곽규석)과 돈을 쓰기 위해 다니느라 고생한다. 베이커 부인이 다시 찾아와 그의 돈이 아니라고 하자 맹순진과 그의 돈을 쓴 사람들은 곤란을 겪게 되고, 맹순진은 하숙집 딸 인숙(도금봉)과 농촌에 가서 살다 늙는 상상을 하다 시골로 몸을 피하기로 결심한다. 당시의 ‘코메디 트리오’ 김희갑, 구봉서, 곽규석의 모습을 보는 것이 즐거운 영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