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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하녀

The housemaid

감독: 김기영 출연: 김진규,주증녀,이은심,엄앵란
1960년 108분 디지털파일 청불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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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김기영 감독 특유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의 독특한 세계는 이후 <화녀>(1971), <화녀82>(1982), <충녀>(1972), <육식동물>(1984)등으로 이어졌다. 한 중산층 가정에 들어온 하녀를 통해 가족의 붕괴와 그로인한 공포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계단을 중심으로 1,2층이 나뉜 이층집의 그로테스크한 미장센과 불협화음이 관객들에게 극도의 긴장감과 공포를 선사한다. 하녀를 연기한 이은심은 여성의 성적욕망을 괴물스러운 여성성을 통해 보여주었는데, 영화속의 악녀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두 번 다시 영화에 출연하지 못했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어두운 밤. 빗물에 젖은 머리를 늘어뜨리고 가부장을 유혹하는 그녀의 모습은 음울한 조명효과와 함께 공포를 극대화한다. 2008년 깐느에서 복원버전이 상영되었고 이번 기획전에서는 완전 복원버전이 디지털 버전과 35mm로 상영된다.

. 디지털 상영: 5/12(화) 17:00, 5/21(목) 20:00
. 35mm 상영: 5/28(목) 20:00

한 방직 공장의 음악부 선생 동식(김진규)는 금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기사에 흥미를 보인다. 어느 날 여공 곽선영에게서 연애편지를 받은 그는 이 사실을 공장 기숙사 사감에게 알리고 선영은 공장을 그만두게 된다. 한편 선영에게 편지를 쓰도록 격려했던 친구 조경희(엄앵란)가 피아노 레슨을 이유로 그의 새 집을 드나들기 시작한다. 새 집을 짓기 위해 무리해 재봉일을 하던 아내의 몸이 쇠약해지자 동식은 경희에게 부탁해 하녀(이은심)을 소개받는다. 임신한 아내가 친정에 다니러간 어느 날, 경희는 동식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모욕을 당하고 쫓겨난다. 이를 창 밖에서 몰래 지켜보던 하녀는 동식을 유혹해 육체 관계를 맺는다.

그로부터 3개월, 하녀는 임신을 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하녀를 설득해 계단에서 굴러 낙태를 하게 한다. 아기를 잃은 하녀는 점점 포악해지고 결국 동식 부부의 아들 창순(안성기)을 계단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다. 하녀는 이 모든 사실을 공장에 알리겠다고 협박하고 동식의 아내는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동식을 이층에 있는 그녀의 침실로 보낸다. 마침내 쥐약을 먹고 하녀와 함께 자살하기로 한 동식은 계단 위에서 죽어가는 하녀를 뿌리치고 아내의 곁으로 돌아와 숨을 거둔다. 다시 영화는 첫 장면의 신문기사를 읽는 동식과 아내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화면을 향해 이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하는 동식의 모습으로 끝난다.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개관 1주년 기획전 2009.05.12.화 ~ 05.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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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12.화 17:00 시네마테크KOFA 1관

  • 2009.05.21.목 20:00 시네마테크KOFA 1관

  • 2009.05.28.목 20: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