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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불완전판, 해설상영)
You and Me
<너와 나> 해설상영
. 5월 19일(화) 20:00, 시네마테크KOFA 1관
. 정종화(한국영상자료원 영화사연구소 연구원) with 한상언(한양대 강사)
제목 그대로 내지인인 ‘너’와 조선인인 ‘나’가 민족을 구분하지 말고 굳게 손을 잡아 하나가 되어 잘 살아가자는 내선일체를 강조한 대표적인 선전영화로 지원병 1호로 1939년 중국 전선에서 전사한 이인석을 모델로 했다. 히나츠 에이타로라는 일본 이름으로 개명해 일본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하던 허영의 감독 데뷔작으로 조선군사령부가 제작을 맡고 조선총독부와 일본 육군성 보도부가 후원을 맡은 등 군대와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완성한 대작이다. 주연은 나가타 겐지로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활동했던 배우 겸 오페라 가수인 김영길이 맡았으며 문예봉, 김신재, 이향란을 비롯한 조선과 일본, 만영의 대스타들이 총동원되었다. 그 자신이 창씨개명과 내선결혼을 통해 내선일체를 꿈꾸었던 허영은 일본의 패전과 함께 끝내 일본인으로도, 조선인으로도 남을 수 없었으며 결국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닥터 후융’이라는 이름으로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찬양하는 영화를 만들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다 생애를 마치게 된다. 그동안 필름이 소실되어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최근 일본에서 필름의 일부가 발견되었으며, 이번 기획전에서 그 필름을 수집, 최초로 공개된다.
2009.05.19.화 20:00 시네마테크KOFA 1관 GV관객과의 대화 (Guest Vis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