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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 좀 지자구요
시골에서 상경한 구선생(구봉서)은 우연히 만난 동창 이재명(김희갑)의 집에 불청객으로 머문다. 감원 대상이 된 재명은 총무과장과 사장에게 잘 보이려 하고 마침 사장의 아들이 재명의 딸 보영(전양자)을 짝사랑하고 있어 재명의 아내(도금봉)는 이들의 결혼을 추진한다. 그러나 보영은 홀어머니(조미령)를 모시고 사는 세진을 사랑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안 구선생은 이들을 돕는다.
김희갑, 구봉서, 양훈, 서영춘 등 코미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이 작품은 아쉽게도 이들의 바쁜 스케줄과 애드립에 의존하는 연기 스타일로 인해 임권택 감독의 마지막 코미디 영화로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