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영화진흥공사에서 직접 제작에 나선 첫 국책영화. 1950년 6월 25일, 순아(김창숙)는 휴가 나온 애인 장소위(신일용)와 나들이에 나선다. 강가에 나들이를 나선 가족들의 모습과 고교야구가 시작되어 흥분한 사람들의 모습이 교차된다. 그 순간, 갑자기 평화를 가르는 폭탄의 굉음소리가 들리고 전쟁 3일 만에 북한군이 서울 턱밑까지 진격해온다. 장소위는 군대에 바로 복귀하고 순아는 북한군을 피해 대구로 피난을 내려간다.

이 영화는 기록 영화적 수법과 극영화적 구성으로 6.25 발발부터 9.28 수복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을 순아의 눈과 나레이션을 통해 증언한다. 촬영 당시 탱크, 비행기뿐 아니라 병력 1개 연대를 다 동원할 정도로 전폭적인 군지원이 뒷받침됐으며, 일본 기술진의 특수촬영 등에 힘입어 한강 다리가 끊기는 장면, 광화문 사거리, 공중전 등이 미니어처 촬영으로 생생하게 재현되었다.